영향력 있는 원로 간호사들의 리더십으로 활성화 된
제 4권역 전북지역 자문위원 간담회
지난 9월 13일 전주에서는 정우회 제3부회장이자 제4권역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상옥 회장을 주축으로 공순구(증경회장), 정옥순(전 진안군 보건소장), 김성란(전 예수병원 간호부장), 박영숙(사무국장), 김기미(증경회장) 등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권역 자문위원 간담회가 열렸다. 특히 4권역 자문위원회는 전국 5개 권역자문위원회가 발족된 후 매달 꾸준한 정기모임을 통해 후원금모금 및 간호사의 정치역량 육성 등 정우회 사업의 지원활동 면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전라북도 간호계의 영향력 있는 원로 간호사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 내의 정우회 활동을 주도해나가고 있는 4권역 자문위원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라북도 내에서의 활동 사항과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자문위원회의 결성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1997년 제주도에서 간호정우회 총회가 있었는데 정치에 대한 열의를 갖고 있었던 전라북도 회원 12명이 전원 참석했다. 그 당시 서울 간호정우회에서 권역별 자문위원회 결성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고, 총회에 참석한 전북대표들이 모두 동의를 하면서 12명이 창립회원이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정우회 총회를 통해 “간호인들의 정치참여”를 주장하셨던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설을 들으면서 그 날 참석한 전북회원 모두가 정치적인 교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김화중 전 장관이 간호인의 정치참여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낸 것처럼 전북지역에서도 우리 원로들이 리더가 되어 간호사정치인 양성에 힘을 모아야겠다고 다짐했고, 그것이 지금의 자문위원회가 결성된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동안 자문위원회의 활동 사항은 어떠했는가?
97년 전북지역 모임 결성 후 매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고, 전북지역 병원의 간호부장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신 간호계 원로들이 직접 병원들을 방문하면서 전북 간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하였다. 초기에는 회원 확보를 통해 자문위원회의 기틀마련을 위해 주력했으며 그 결과 43명까지 회원이 확보되었다. 회원 확보를 통해 기반을 다진 후부터는 결속력을 강화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12명이 발기인이 돼서 2002년 10월 첫 총회를 시작했으며 그 후 매년 10월에 정기총회를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전남․광주를 포함하여 4권역 자문위원회로 재구성되었고, 간호사 정치인 발굴과 후원금 마련을 포함해 간호정우회 본회의 지원을 핵심과제로 삼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후 성과는 어떤 것이 있었나.
우선은 꾸준히 자문위원회의 회원 확보가 되고 있으며 그를 통해 자문위원회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다른 권역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수의 자문위원을 확보할 수 있었을 만큼 전북 지역 간호사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며 앞으로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서 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정우회 활동의 탄탄한 기반 마련을 위해 후원금 모금의 필요성을 인지한 전북 회원들의 도움으로 후원금 모금에 있어 항상 참여율 100%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소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번 총선에서 간호사 정치인 발굴에는 실패했지만 간호사 가족 중에서 두 분의 당선자가 나왔다는 사실도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성과가 자문위원회 대의원들이 전라북도 내 병원들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조직적인 활동을 촉구해 얻은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간호사의 정치참여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80년대 간호인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보사분과위원을 만나려고 12시까지 문 앞에서 기다렸던 것처럼 우리의 뜻이 정책적으로 반영이 되기에 어렵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부터 어떻게든 간호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한 사람이라도 배출해야겠다는 바람을 가져왔었고, 간호정우회가 생기면서 정우회를 토대로 간호사 정치인 발굴에 뜻을 모을 수 있었다. 특히 법적인 권리보호를 받지 못했던 우리 간호사들의 현실이 극명하게 드러난 김영자, 주현옥 간호사 사건은 그야말로 보건의료계에서 약자였던 우리 간호사들의 울분을 터트린 일이었다. 간호역사상 큰 사건이었던 두 가지로 인해 더욱 더 간호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배출하자는 의견이 커졌고 전북지역에서도 간호사의 정치참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만큼 간호정우회의 발족에 다른 지역보다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할 수 있었고, 자발적인 노력으로 활동이 왕성한 지역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전북지역 자문위원회의 계획 및 포부
전북지역 자문위원회가 활발히 회원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김금자 전 사무국장에서 지금의 박영숙 사무국장에 이르기까지 정치의식이 깨어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감한 회비 문제의 경우에도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자발적이며 후원금 모금에 있어 항상 100%의 참여율을 보여 왔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정치 감각과 지식이 뛰어난 간호사들을 적극 발굴하는데 앞장설 것이며 무엇보다 자문위원이 중심이 되어 후원금 모금에 보다 능동적으로 임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간호계의 정치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그 어느 지역보다 자각하고 있는 곳이 전북이라고 생각하기에 전북 간호사계가 정치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뛸 생각이다. 또한 지난 총선을 치르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들을 토대로 2006년 지방선거에는 반드시 전북 지역의 간호사 정치인이 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권역자문위원회, 정우회의 지방분권화 구현
2004년 2월 대의원 총회에서는 정우회의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별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분류하였고, 권역자문위원장으로 1권역(서울) 박정호 서울대 교수, 2권역(인천, 경기, 강원) 이애주 본회 재정위원장, 3권역(충북, 충남, 대전, 군진) 이명훈 대전광역시 의회의원, 4권역(전북, 전남, 광주) 남상옥 본회 부회장, 5권역(경북, 대구, 경남, 울산, 부산, 제주) 김인숙 상임위원을 위촉하고 각 권역별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권역자문위원회는 각 권역 내 간호정치인 발굴과 육성, 자문위원의 회원 확보, 자문대의원 선출 등의 활동을 통해 정우회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